반년새 8.7조 신규 유입…두드러진 성장 속도 [헤지펀드/신규진입 펀드] 부동산 NPL 펀드 성장세 견인… 에쿼티헤지 성장 예열

2025-07-22 dawon 458
2025년 상반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는 총 278개의 펀드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 24개 펀드가 설정액을 100억원 이상으로 늘리며 신규 진입했고, 254개 펀드가 운용기간 1년을 넘기며 리그테이블 편입에 성공했다. 2024년 상반기 신규 유입이 6조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속도다.

반년 만에 9조원에 가까운 신규 펀드 성장세는 부동산 펀드와 코스닥벤처, 하이일드 등 공모주 펀드가 견인했다. 금리 인상으로 부실화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담는 부실채권(NPL) 펀드가 대거 설정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가장 개수가 많았던 공모주 펀드도 2조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선전했다.

◇기타전략서 3조7563억 자금 유입…부실채권 펀드 다수

2025년 상반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신규 진입한 펀드는 모두 278개로 집계됐다. 이중 운용기관 1년 경과로 진입한 펀드는 254개, 1년 경과로 진입한 펀드는 24개였다. 신규진입 펀드 개수는 지난 2023년 상반기 말 150개, 2024년 상반기 말 171개와 비교해 거의 50% 가까이 성장했다. 신규 펀드 설정액 총합은 8조7605억원으로 2024년 상반기(6조1293억원) 대비 2조 6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전략별로는 기타 전략이 설정액 성장을 견인했다. 기타 전략의 펀드는 총 51개로 3조756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 개수는 적어도 하나하나의 규모가 큰 펀드가 주로 설정되면서다. 설정액 규모가 가장 컸던 건 삼성SRA자산운용의 ‘삼성SRA국내담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로 6월 말 기준 9544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단일 펀드로 거의 조단위 자금을 운용하는 셈이다. 이외에도 ‘삼성SRA국내PF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가 463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전략에서 가장 개수가 많았던 건 부실채권(NPL) 펀드다. 2022년 금리인상 이후 부동산 PF사업장이 무너지면서 부실화된 사업장의 채권을 담는 펀드다. 리딩자산운용과 바로자산운용의 ‘리딩NPL포트폴리오일반사모부동산 2호’, ‘바로NPL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6월 말 설정된 웰컴자산운용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저축은행업권 정상화 펀드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벤트드리븐, 2조 넘게 성장…멀티전략도 선전

다음으로 성장세가 가팔랐던 건 이벤트드리븐 전략이다. 이벤트드리븐 전략 펀드는 코스닥벤처, 하이일드와 같은 공모주 펀드가 대부분이고 일부 메자닌이나 프리IPO 전략 펀드가 포함돼 있다. 2025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새롭게 진입한 이벤트드리븐 전략 펀드는 총 160개로, 6개 전략 중에서 가장 개수가 많았다. 설정액 총합으로 따져도 2조6786억원으로 기타전략 다음으로 규모가 컸다.

가장 규모가 컸던 건 다원자산운용의 ‘다원 공모주플러스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로 508억원을 모집했다. 다음으로는 메자닌 하우스인 에이원자산운용의 ‘에이원밸런스드메자닌일반사모투자신탁’이 412억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고스트로보틱스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밸류 GRC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가 403억원을 끌어모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대부분 펀드들은 100~300억원대로 크지 않은 규모로 설정됐다.

멀티전략 펀드도 1조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으며 선전했다. 멀티전략 펀드 중에서 이번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신규 진입한 펀드는 총 38개로, 설정액 총합은 1조1248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규모가 큰 펀드가 아너스운용의 ‘아너스리퀴디티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로 2480억원을 모집했다. 이외에 IMM케이바이오퓨쳐스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가 1136억원, 한국투자매칭형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CW-2호가 1024억원을 끌어모았다.

픽스드인컴 펀드는 개수는 적었지만 규모는 상당했다. 픽스드인컴 전략 중에서 이번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신규 진입한 펀드는 총 11개로 설정액 총합은 8872억원에 달했다. 신한투자증권의 하이파이 채권투자 시리즈가 2024년 상반기 다수 설정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롱바이어스드 펀드는 예상외로 편입이 적었다. 2025년 상반기 증시가 우상향하면서 롱바이어스드 전략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대부분 목표달성형 펀드로 하반기 중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청산된 펀드가 많아 이번 리그테이블에 오르진 못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라이프Engagement일반사모투자신탁제3호’가 229억원으로 상당한 자금을 끌어모았다.

에쿼티 헤지 전략은 가장 인기가 없었다. 2024년까지만 해도 공매도(숏)이 금지돼 있었던 영향이다. 에쿼티 헤지 전략 펀드 중에서 이번 리그테이블에 신규 진입한 펀드는 4개로, 설정액 총합도 756억원에 불과했다. 구도자산운용의 ‘구도 Whale 목표배당08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가 205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쿼드자산운용의 ‘쿼드 코리아 앱솔루트 롱숏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는 2024년 말 설정액이 61억원 수준이었으나 2025 새롭게 자금이 유입되면서 267억원을 돌파, 이번 리그테이블에 진입했다.

출처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황원지 기자( thebell.co.kr )